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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목요일. 국토일주 후원금 전달
6월 마지막 날 오후 5시30분, 시속방장과 한주와 함께 신길 3동사무소에 방문했다. 스물두 살 한주는 후원금 전달해 보는 게 처음이라신기하다며 연신 사진을 찍는다. 국토일주 불우아동 후원금 계좌에 최종 모집된 금액은 3640000원이었고 우리는 이 소중한 후원금에 우리의 마음을담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아동한테 전달할 것이다. 담당자는 열 두 가구에 익명으로 전달될 거라고 했다.
글쎄, 이것이 큰 금액인지 적은 금액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신길동의 불우아동에게 나눔의 작은 불씨가 되길 소망할 뿐이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누는 삶을 꿈꾸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누는 삶이란 기부와 자원봉사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단어가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국토를 달리며 불우아동 후원 캠페인을 한 것도 나눔이요, 국토를 달리는 나를 사람들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응원하러 오거나 동반주를 해준 것도 나눔이다. 하지만 나눔은 양면의 칼날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 나눔의 방법을 잘못 선택하여 받는 사람에게 당신은 가난한 자야, 라고 낙인을 찍는 상황이 되면 물질적인 측면을 떠나 정신적 측면에서 신분의 차이를 확인시켜 주게 된다. 받는 사람이 사회적 약자라는 낙인을 스스로 찍게 되면 영원히 사회적 약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나눔을 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 따라서 이 후원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것까지만 사진 인증을 해서 나눔을 한 분들과 공유하고 불우아동의 계좌에는 익명으로 후원금이 입금되도록 했다. 우리에게 작은 돈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심적으로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 나눔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서 또 다른 나눔이 되고, 실행에 옮긴 그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우리 사회가 발돋움할 수 있는 자그마한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우리끼리의 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속방장과 한주의 뒷 어깨죽지에 자그맣게 하얀 날개가 솟아나고 있었다.
국토를 달리는 동안 함께 한 천사 분들을 감사한 마음 담아 불러 봅니다.
불우아동 후원금을 보내주신 정제민(러너홀릭), 김시원, 이용욱, 김다옥, 홍희숙, 김륜경, 김수연, 하병철(이공이공), 원기욱, 유지만, 오민주, 안귀순, 엄숙영, 안순모(수운몽), 주유헌, 김장미, 박현화, 김기천(이오이오), 강인숙, 김경수, 안상포(사냥꾼), 김명자, 이다은, 오한주(긍정한주), 조철호(서현아빠), 조성행(풀그림), 마라톤114카페, 박창훈(시속십키로), 김판균, 한상준(라야니), 최광필(오래달리기), 김주연, 김진수(폼생폼사), 이진숙, 이수현(라임), 박천국, 이승훈, 최상혁, 박한진, 황동훈(칼엘), 차준택, 강태호, 곽수근, 김선도, 송호준, 이승훈(굴비), 조윤환, 최광순, 김주원(만복이), 낮주(장범진), 김광훈(타이어킹), 김상범, 노병철(나는행복한사람), 국토일주 자금을 지원해준 홍명옥이모, 김정자이모,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일용할 양식을 보내신 한연호, 조은영, 박태연(아리아리), 김수연, 스포츠시계(가민 피닉스3)를 협찬해 준 피니셔클럽 대표 배신완(짜장전설), 국토일주할 때 동반주 또는 응원을 하러 기꺼이 와준 조성행(풀그림), 박태연(아리아리), 최광필(오래달리기), 하병철(이공이공), 황규영(하랑대디), 오한주(긍정한주), 안순모(수운몽), 김진태(맨발), 김기천(이오이오), 낮주(장범진), 김광훈(타이어킹), 김선아, 장정일, 박창훈(시속십키로), 최병규(최강사), 홀연히 나타나 길을 안내해준 박준형, 사진을 제공해 준 김선아와 김수일(늦은오후), 무료로진찰 치료해준 전남 장성읍 중앙한의원, 부산 기장읍 화성한의원과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 모든 병원들, 식사를 제공한 고창 워커힐 모텔, 나주 삼복보신탕 및 그 외 여러 식당들, 그리고 국토일주 동안 수호천사처럼 나타나서 도와주신 이름 모를 모든 분들과 실제 존재하는 나의 수호천사 아내 서정아에게 다시 한번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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