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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7일 금요일. 국토일주 닷새 전, 초장거리를 달리기 위한 조언 숙지

 

D-day 5

 

 

 

이제 5일 남았다. 마라톤 카페에 국토종단과 횡단을 도전한 경험이 있으신 회원님 한 분이 걱정 어린 조언을 올려 놓았다. 실질적인 정보라 메모해 두고 충분히 숙지를 했다.

 

첫 번째로 차에 대한 안전이었다. 밤에는 복장 앞 뒤로 눈에 잘 띄는 경광등을 필히 착용할 것이며 코스는 국도보다는 차가 잘 안 다니는 지방도를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굳이 국도를 선택해야 할 것 같으면 밤에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우므로 가급적 낮에 뛰어야 하며 인도가 없는 왕복 이차선 도로에서는 차량이 오면 일단 멈춘 다음 주행을 해야 하고 절대 음악을 듣거나 수면주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특히 진통제를 먹으면 졸릴 수가 있으니 유념하라는 당부의 말도 곁들었다.

 

두 번째로 택배로 중간 도착지에 미리 옷을 보낸 다음에 지원 팀을 통해 받아 옷을 자주 갈아 입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오래 입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지저분해진 옷은 냄새도 나고 청결하지 않아 멘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국토일주는 지원 팀 없이 홀로 달려야 한다. 중간 도착지점에서 머무를 곳도 그 때 가서 정해야 한다. 갈아 입을 옷이 없으니 매일 세탁을 하고 말려서 입고 달려야 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다.

 

세 번째, 은박지로  비상블랑켓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은박지로 된 비상블랑켓은 접으면 부피도 작고 펼쳐서 덮었을 때 체온 보존에도 탁월했다. 중간에 언제 어디에서 지쳐 쓰러질지 모르기에 두 개를 준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먹고 마시는 문제였다. 식사는 조금씩 많이 먹고 물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찬물을 많이 먹으면 나중에 식사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발바닥이 뜨거워지면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서 냉찜질을 하고 하루 마무리할 때 사우나에 가서 냉탕에 들어가라는 조언이었다.

 

이외에도 많은 조언이 있었으나 이번 국토일주 목표가 완주가 아닌 홀로 몸으로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알아가겠다는 생각이기에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물론 그 대가는 혹독했었지만 말이다.

 

 

"당신이 실제로 뭘 할 수 있든지, 혹은 무엇을 꿈꿀 수 있든지 간에 일단 시작을 해라.

대담하다는 말 안에는 재능, 힘, 마법 등이 다 포함되어 있는 법이다."

 

     괴테 (Johann Wolfgang won Goethe, 철학자)

 

 

"거창한 일이라도 우선 시작해 보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일의 반은 이룬 셈이다. 그러나 아직 반이 남았다. 그러면 한 번 더 착수해 보라. 그러면 모든 일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말이라고 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우선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한 걸음, 한 걸음이 천 리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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