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5 30일 월요일. 국토일주 이틀 전, 세부경로 확정

 

D-day 2


국토일주 이틀을 남기고 나서야 드디어 세부 경로를 확정했다. 물론 실제 달리다 보면 많은 변동이 있을 것이다.

충청북도가 빠진 것이 못 내 아쉬웠다. 일정상 국토를 사분면으로 나눠 경로를 잡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목포까지 엿새 동안 서부종주를 하고, 다시 목포에서 부산까지 닷새 동안 남부횡단, 부산에서 강릉까지 닷새 동안 동부종주, 강릉에서 다시 서울까지 사흘 동안 중부횡단으로 19일 동안 ㅁ자로 국토를 한 바퀴 도는 경로다.

 

 

6/1() 경기도 입성: 서울 신길동–경기도 군포시청(20km)–화성시 봉담읍(20km)–평택시 안중읍(30km) 70km

6/2() 충청남도 입성: 평택시 안중읍–충청남도 아산시 춘천향대(30km)–공주시 유구읍(30km) 60km

6/3() 전라북도 입성: 유구읍–청양군 청남초중학교(30km)–논산시 강경읍(30km)–전라북도 익산시청(30km) 90km

6/4() 익산시청–김제원평초교(30km)–정읍시청(25km) 55km

6/5() 전라남도 입성: 정읍시청–전라남도 북이초교(25km)–장성군 장성읍(20km)–광주시청(20km) 65km

6/6() 광주시청–나주시청(25km)–나주동강초교(20km)–목포시청(30km) 75km

6/7() 목포시청–영암군 삼호읍(15km)–강진작천중학교(35km)–장흥군 장흥읍(20km) 70km

6/8() 장흥군 장흥읍–보성군 보성읍(20km)–벌교읍(35km)–순천시청(25km) 80km

6/9() 경상남도 입성: 순천시청–광양시청(25km)–경상남도 약수골랜드(25km)–사천시 사천읍(30km) 80km

6/10() 사천읍–창원시 마산아트센터(35km)–마산합포구 경남대(30km)–창원시청(15km) 80km

6/11() 창원시청–김해시 경남은혜학교(25km)–부산시청–부산 기장읍(20km) 70km

6/12() 경상북도 입성: 부산 기장읍–울산 울주군 온양읍(25km)–울산 북구 정자항(35km) –경상북도 경주시 봉길해변(20km) 80km

6/13() 봉길해변–포항시 남구 양포항(30km)–포항시청–포항시 북구 화진해변(30km) 80km

6/14() 화진해변–영덕군 영덕읍(20km)–영덕군 백석해변(25km)–울진군 기성망양해변(30km) 75km

6/15() 강원도입성: 기성망양해변–울진군청(20km)–강원도 삼척시 원덕읍(25km)–삼척시청(40km) 85km

6/16() 삼척시청–강릉시 정동진역(35km)–강릉시청(20km)–평창군 상지대관령고교(25km) 80km

6/17() 상지대관령고교–평창군 용평면 용전중학교(35km)–횡성군둔내초교(35km)–횡성군청(30km) 95km

6/18() 경기도 입성: 횡성군청–경기도 양평청운초교(30km)–양평군청(30km)–하남시청(30km) 90km

6/19() 서울 입성: 하남시청–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마포대교 남단(30km) 30km

 

결국 최종 계산한 거리는 총 1420킬로미터. 처음 가늠했던 1300킬로미터보다 120킬로미터나 늘어 났다. 쉼 없이 19일동안 하루 평균 75킬로미터가량을 달려야 되는 거리다. 아마도 실제 상황에서는 또 변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라톤 카페와 SNS에 국토일주 경로는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해보지 않은, 나에게는 그야말로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미지의 세계였다.

 

이틀 밤만 자면 여행의 시작이다. 며칠 동안 지도만 보니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전국지도가 보였다. 과도한 운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데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있는지 혓바늘이 두 개나 나고 입안이 헐었다. 마라톤 카페와 SNS에는,보는 사람이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 또한 왠지 모를 묘한 긴장감에 밤잠을 설쳤다.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여행 그 자체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작가)

 

 

사람마다 어쩌면 각자 도달해야 할 삶의 목표가 있을지 모른다. 아니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가 중요하기도 하다. 그래 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결국 인생 그 자체로써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댓글